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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가까워서 더 좋은 '강원도'로 가족 나들이 떠나볼까

추운 겨울에 더욱 매력적인 강원도 영서지방으로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따뜻한 실내 물놀이와 동굴탐험에서부터 이색적인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고품격여행까지 취향에 따라 다양하게 코스를 짤 수 있다. 영월 젊은달 와이파크와 원주 뮤지엄 산에서 SNS에 올리기 좋은 인생사진을 건지고, 평창 백룡동굴에서는 태고의 신비를 감상할 수 있고, 횡성 청태산자연휴양림과 홍천 오션월드에서는 편안한 쉼이 가능하다. 강원도 영서지방 5개시군(영월, 평창, 원주, 횡성, 홍천)이 참여하는 다섯발자국 관광마케팅협의회에서 적극 추천하는 나들이명소 5곳을 소개한다. 먼저 영월군 '젊은달와이파크'는 술이 샘솟는다는 이곳의 지명 ‘주천’에서 모티브를 얻어 2014년에 문을 연 술샘박물관을 재탄생시킨 복합예술공간이다.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과 공방이 합쳐진 공간으로 조각가 최옥영의 기획으로 새롭게 탄생했다. 최옥영의 시그니처 컬러인 붉은색을 사용한 작품인 붉은대나무, 붉은파빌리온, 목성 등으로 공간을 구성했으며, 다양한 예술작품들을 연결해 젊은달와이파크가 되었다. 총 11개 관으로 구성된 거대한 미술관이자 대지 미술 공간이다. 내부에서는 태양의 빛을 받아들여 아늑하며 사람들에게 별 속에 들어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빛과 여백을 활용해 영감과 호기심을 자극하기 때문에 건물 속 무한한 우주의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이 작가의 의도처럼 ‘우주’ 속을 거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원주 '뮤지엄 산'은 사계절 시시각각 변화하는 자연의 품에서 문화와 예술의 선율을 느낄 수 있는 전원형 뮤지엄이다.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공사를 시작하여 빛과 공간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마지막으로 2013년 5월에 개관했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공동 추진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뮤지엄 산은 풍성한 자연 속에 오솔길을 따라 마주하는 웰컴센터, 페이퍼갤러리와 청조갤러리가 있는 본관, 그리고 세 개의 가든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승달을 닮은 웰컴센터를 지나면 패랭이꽃이 만발한 플라워가든이 펼쳐지고, 이어지는 자작나무 숲길을 지나 반짝이는 수면이 눈부신 워터가든, 그리고 경주의 신라 고분에서 영감을 얻은 9개의 스톤마운드가 있는 스톤가든을 감상할 수 있다. 뮤지엄 본관 갤러리들을 각각 네 개의 윙(WING)이 구조물을 이루고 있으며, 그 섹션들은 사각, 삼각, 원형 모양의 외부와 연결된 공간이다. 이것은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지속적인 시간 개념을 표현한 건축가의 의도가 담겨 있는 것이다. 횡성군 청태산(1200m)은 태조 이성계가 관동지방을 가다가 아름다운 산세에 반하고 큰 바위에 놀라 '청태산'이란 휘호를 내렸다고 한다. 청태산자연휴양림은 천연림과 인공림이 잘 조화된 울창한 산림을 보유하고 있다. 휴양림에서 청태산 정상까지는 6개 등산로를 통해 오를 수 있다.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이용이 가능한 데크로드(길이 800m)가 울창한 잣나무 숲 사이로 놓여 있어 누구나 쉽게 숲을 접할 수 있다. 숲속의 집 11동 11실, 산림문화휴양관 2동 29실 등의 숙박시설과 숲속 수련장 3동 등이 규모별로 구비되어 있다. 잣나무 숲에 만들어진 28개의 야영 데크는 청태산 자연휴양림을 캠핑하기 좋은 국립자연휴양림 6선에 들게 할 정도로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탄다. 평창군 백룡동굴은 1979년 2월에 천연기념물 제260호로 지정됐다. 백룡동굴은 2010년까지 미공개 동굴로 남아 있다가 2010년 7월부터 일반인들에게 개방되기 시작했다. 백룡동굴은 사람의 손길을 최소화한 천연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다른 동굴과는 관람하는 방법이 완전히 다르다. 관람이 아니라 탐사에 가깝다. 동굴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관리사무소에서 제공하는 지정된 옷으로 갈아입고, 헤드랜턴이 달린 헬멧을 쓰고 인솔자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백룡동굴 안에는 이동로를 표시하는 줄 외에는 인공 구조물이 거의 없다. 동굴 내부를 밝히는 조명시설마저 없기 때문에 불빛은 헬멧에 달린 랜턴과 인솔자가 들고 다니는 조명등에 의지해야 한다. 백룡동굴은 A, B, C, D 등 모두 4개 구역으로 나누어지는데, 일반인들에게는 A구간 780m만 개방된다. 배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을 포함해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마지막으로 겨울에 가장 좋은 곳은 역시 따뜻한 곳, 거기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물놀이도 할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1년 365일 언제 찾아도 즐거운 오션월드는 자연환경의 훼손을 최대한 억제한 친환경 워터파크다. 오션월드는 크게 실내존, 익스트림존, 다이나믹존, 메가슬라이드존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중 실내존은 파도풀, 유수풀, 튜브/바디슬라이드, 바데풀, 유아·어린이용 워터플렉스, 찜질방, 야외 노천탕 등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가족 나들이로딱이다. 피라미드, 스핑크스, 파라오 등 이집트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들이 오션월드를 찾는 관광객들을 반긴다. 다섯발자국 관광마케팅협의회 의장시군인 영월군 최명서 군수는 “시군은 행정구역을 의식하지만, 관광객에게 중요한 것은 다양하고 특별한 체험”이라며 “개별 시군 차원을 넘어 영서지방 5개 시군의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동 관광마케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19.11.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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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횡성 유럽풍 펜션?리조트 '클럽캐슬' 오픈

본격적으로 겨울시즌에 돌입한 강원도 스키장과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유럽풍 펜션·리조트 클럽캐슬과 함께 즐기면 어떨까? 클럽캐슬은 종합휴양지로 다양한 문화와 매력을갖고 있다. 이에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대단지 12,000평 55개 동 1,00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횡성최대규모 『클럽캐슬』(clubcastle)이 12월 중순 그랜드 오픈한다. 사람이 가장 살기 좋은 해발 700 고지에서 천상의 자연경관과 힐링을 만날 수 있으며, 이번 평창올림픽을위해 40억 원의 대대적인 투자로 리모델링하고, 전 객실마다 테라스 바베큐장, 횡성한우정육식당, 호프광장, 황토찜질방, 노래방 등의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3분거리 웰리횔리파크와 휘닉스파크에서 스키와 보드를 즐기고, 대관령눈꽃축제, 청태산과 태기산 자연휴양림이 인접하여 가족, 연인과 단체 여행객이 방문하기 적합하다. 12월 22일 예정된 KTX 개통으로 서울에서 둔내역 60분, 클럽캐슬에서 둔내역 5분, 평창역 10분대로 스키, 피겨, 스피드 스케이트, 쇼트트랙 등 주요 경기장과의 접근성이 뛰어나며, 웰리힐리파크 스키장, 둔내역, 올림픽 경기장까지셔틀버스의 운행으로 스키장 이동과 올림픽 관람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클럽캐슬 운영관계자는 “금년 스키와 보드의 겨울시즌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가족, 연인과 함께 클럽캐슬에서 즐거운시간과 특별한 경험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환기자 2017.12.1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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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랑]청태산, 자작나무숲 거닐다보니 반가운 가을을 만났다

'이른 아침 작은 새들 노랫소리 들려오면/언제나 그랬듯 아쉽게 잠을 깬다/창문 하나 햇살 가득 눈부시게 비쳐오고/서늘한 냉기에 재채기할까 말까~.' 아이유가 부른'가을아침'이라는 노래의 일부분이다. 노랫말처럼 아침·저녁 서늘한 냉기에 가을이 왔음을 느낀다. 강원도 횡성에도 일찌감치 가을이 찾아왔다. 논에는 벼가 누렇게 익어가고, 그렇게 푸르름을 자랑하던 산들도 서서히 색이 바래기 시작했다. 청태산자연휴양림, 미술관 자작나무숲, 찐빵마을까지 부지런히 발품을 팔면서 횡성의 가을을 좇아다녔다. 자작나무숲, 그리고 미술관 서양화가였던 원종호(64) '미술관 자작나무숲' 관장이 고향인 횡성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은 1991년. "1990년 백두산을 갔는데 묵고 있던 숙소 인근에 자작나무 숲이 있었는데 워낙 색깔이 강렬해 홀딱 반해버렸죠. 애잔하면서도 차갑기도 한 이미지도 좋았고요." 귀국하자마자 고향에 있던 선산 겸 밭 2만5000평에 자작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지인의 도움으로 1년생 자작나무 1만2000그루를 심고 가꾸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숲을 가꾸는 통에 이제껏 마음 놓고 외출 한번 하지 못했다고 한다. 자작나무숲 사이사이에 제1전시장, 제2전시장, 스튜디오갤러리, 게스트하우스 등 건물도 하나둘 지었다. 건물을 품고있는 땅의 모든 곳이 미술관의 정원이고 산책로이다. 안타깝게도 30년 가까이 흐른 지금 남은 자작나무는 약 4000여 주. “묘목이 시원찮기도 했지만 자작나무가 원래 추운 지방에 잘 자라는데 환경에 적응을 못한거죠. 저 산등성이를 모두 하얗게 물들이고 싶었는데 아쉽네요." 그의 미술관에 들어서면 하얀 피부색을 드러낸 자작나무가 쭉쭉 뻗어 있어 색다른 느낌을 준다. 원 관장의 표현처럼 푸른 숲에서 흰색이 주는 이미지는 강렬했다. "지금보다는 더 추워지면 더욱 더 색깔이 또렷해집니다." 자작나무에 반한 원 관장은 처음에는 서양화가였지만 지금은 사진작가로 더 유명하다. 미술관 내 카페에 들어서면 태백과 인제 자작나무 숲에서 찍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자작나무 숲 속 상설전시장에도 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가을이 물들기 시작한 청태산자연휴양림 청태산(1200m)은 관동지방으로 가던 이성계가 아름다운 산세에 반하고 큰 바위에 놀라 '청태산(靑太山)'이란 휘호를 내렸다고 한다. 청태산자연휴양림에서 청태산 정상까지는 6개 등산로를 통해 오를 수 있다. 또 산책로에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이용이 가능한 데크로드가 깔려있어 누구나 쉽게 숲을 접할 수 있다. 가을에 접어든 청태산 자연휴양림은 벌써 서늘한 기운이 맴돌았다. 제1 데크로드와 제2 데크로드를 따라 천천히 걸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키가 30m쯤 됨직한 잣나무들이 쭉쭉 뻗어 있었다. "제1 데크로드 주변 나무들은 거의 인공림입니다. 85%나 차지하는 잣나무도 40년전에 심은 것입니다."안내를 맡은 산림해설사의 설명이다. 이미 잣은 따고 없었지만 잣나무 향기만은 여전히 배어있었다. 800m의 데크로드를 따라 걸으니 온몸이 상쾌해지는 듯 했다. 제2 데크로드는 인공림이 아니라 옛날 그대로 자연림이 우거져 있었다. 피나무·떡갈나무·느릅나무·단풍나무들로 빼곡했다. 양지바른 곳에 있는 참나무는 벌써 색깔이 누렇게 변했다. 이미 단풍이 들기 시작한 것이다. 다음달 하순께면 울긋불긋한 단풍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됐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생각나는 찐빵 우리나라에서 찐방으로 가장 유명한 지역은 횡성에 있는 안흥이다. 안흥이 찐방으로 유명하게 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동고속도로가 생기기 전까지 서울에서 강릉을 가려면 국도 6호선을 타야했다. 두 지점의 중간쯤에 안흥이 있다. 지금은 자동차로 3시간이면 서울~강릉을 갈 수 있지만 예전에는 비포장길이고 험준한 산을 넘어가야 해서 거의 이틀이 걸렸다고 한다. 안흥이 중간쯤이다 보니 안흥에는 버스터미널이 있었고, 화물차 기사들이 자고 갈 숙소와 정비소 등도 많았다고 한다. 이들을 위해 남옥윤·심순녀자매는 코딱지만한 가게에서 찐빵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그때가 1968년이다. 국내산 팥을 무쇠솥에 삶아서 인공감미료 없이 찐빵 속을 만들었다. 밀가루에 막걸리를 부어 만든 반죽으로 찐빵을 만들었고 따뜻한 아랫목에서 하루 동안 숙성시켰다. 달지 않고 식감은 졸깃했다. 안흥에서 처음으로 찐빵을 팔았던 남옥윤·심순녀씨는 이제 각각 '면사무소앞 안흥찐빵'과 '심순녀 안흥찐빵'으로 나눠져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덩달아 안흥찐빵이 유명해지면서 지금은 안흥면 사무소 앞에만 찐빵가게가 19개나 있다. 다음달 13일부터 15일까지 안흥면사무소 앞에서는 찐빵축제가 열린다. 글·사진=이석희 기자 seri1997@joongang.co.kr ◇여행정보=서울시청에서 횡성까지는 차로 약 2시간 걸린다. 청태산자연휴양림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어린이 300원이다.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는 해설사가 안내하는 숲해설 프로그램이 있다. 무료다. '미술관 자작나무숲' 입장료는 어른 2만원, 어린이와 청소년은 1만8000원으로 비싼 편이다. 하지만 카페에서 주인이 직접 내린 커피나 차 한잔을 공짜로 준다. 산책하면서 천천히 둘러보기 좋은 덕분에 젊은 연인들이 많이 찾는다. 2017.09.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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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리힐리파크 스키장 축제 아듀2016 웰컴2017 개최

지난 21일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졸음쉼터)에 설치한 '동둔내(구 삽교) 하이패스 전용 IC'가 개통됐다. 횡성군은 동둔내 하이패스IC 개통으로 상습 정체구간인 영동고속도로 인천방향 평창-둔내 구간의 교통정체가 해소되고 우회차량을 통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동둔내 하이패스IC 인근에는 겨울여행지로 유명한 숲체원, 둔내청태산 자연휴양림, 웰리힐리파크 등 관광명소가 자리해 이 곳을 찾는 방문객들의 접근성도 좋아졌다. 이에 겨울 시즌을 맞아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웰리힐리파크 스키장을 찾는 발길도 급증 했으며, 이에 발맞춰 걸그룹 우주소녀의 ‘성소’를 전속모델로 캐스팅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웰리힐리파크가 송년&신년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2월 31일과 1월 1일 양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Adieu 2016'과 'Welcome 2017'이다. 오는 12월 31일(토) 22시30분부터 24시 30분까지 웰리힐리파크 야외무대 및 광장에서 Adieu 2016 행사가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2016년 한해를 보내는 카운트다운을 비롯해 ▶카운트다운에 이어 희망찬 새해 맞이를 축하하는 불꽃쇼 ▶스키강사와 패트롤의 멋진 활강 활주가 펼쳐지는 횃불스키 ▶새해가 밝았음을 축하하기 위한 이벤트 쇼 '화이어 레터' ▶히든 싱어 김건모편 1위로 이슈 몰이중인 나건필의 무대와 진행으로 걸그룹 러브큐빅, 남성펩페라 이노블과 DJ Wook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12월 31일 당일은 연말행사 관계로 심야타임(23시 30분~24시 30분) 리프트 운영이 중단될 예정이다. 1월 1일(일)에는 'Welcome 2017' 행사를 선보인다. 오전 7시부터 8시 10분까지 술이봉 정상 광장에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새해인사, 새해 소원지 쓰기, 풍년기원제, 소원지 태우기 등이 계획돼 있다. 관광곤돌라는 오전 7시부터 운영되며 7시30분까지 발권한 회원(콘도/스키/골프)은 무료로 탑승이 가능하며 이후 발권 시에는 회원 요금이 적용된다. 시즌권 구매고객 역시 무료탑승이 제공된다. 탑승 고객 전원에게는 새해 선물이 선착순으로 증정될 예정으로 떡국 무료 시식과 아름연화장품 증정이 선착순 300명에게 제공된다. 제2영동고속도로(광주-원주 56.95km 구간)가 개통되면서 수도권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웰리힐리 스노우파크는 현재(12월 27일 기준) 'A2, B1, B2, C1, C5(야간X), D1, D+, S1, S2, 눈썰매장' 슬로프가 오픈 돼 있다. 이번 시즌 개장과 함께 동시 제설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웰리힐리파크 스키장은 대규모 제설이 가능한 신규 라인과 휀 제설기도 추가로 도입해 제설 능력을 높였다. 또한 내방객 편의를 위해 브라보 리프트 하차장에 휴게시설(보더스 라운지)도 신축해 이용객들에게 제공되며 리베라 청담 호텔 식음 팀이 분식에서 고급 중식, 퓨전레스토랑까지 신규 도입한 바 있다. 한편 웰리힐리파크 스키장은 2017년 2월 5일(일)까지 이벤트 할인을 진행하고 있다. 할인 대상은 생일고객, 생일 날짜가 같은 고객, 수험생, 졸업생, 입학생, 다둥이가족, 경로 장애 국가유공자, 원숭이띠 닭띠 등으로 쿠폰은 서관 1층 고객데스크에서 받을 수 있다. 쿠폰은 웰리힐리파크 어플 다운 후 이용 가능하다. 또한 제휴 신용카드 혜택과 T페이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매주 금요일 심야 리프트권 1+1 이벤트 등의 혜택이 제공되는 BC카드를 비롯해 ▶눈썰매장 1+1 이벤트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 하나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NH농협카드를 사용하면 풍성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웰리힐리파크는 2월 매주 일요일(5일, 12일, 19일, 26일)마다 실시되는 퇴실시간 연장 이벤트도 준비했다. 이에 퇴실시간이 초과해도 부담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더 머무를 수 있게 됐다. 웰리힐리파크 행사 및 할인 등 관련 상세 정보는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및 문의 가능하다. 이승한기자 2016.12.30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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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추천 자연휴양림’, 강원도 횡성 청태산자연휴양림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강원도 횡성 청태산자연휴양림을 ‘3월의 추천 자연휴양림’으로 선정했다. 다양한 규모의 산림휴양시설과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으며 잣나무 숲 아래 1km 길이의 데크로드와 야영장은 삼림욕과 캠핑을 하기에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산 정상까지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에도 좋다. 또 넓은 잔디광장을 비롯해 잣나무 클라이밍, 트리하우스, DIY 등 목재를 소재로 하는 다양한 숲 체험프로그램도 할 수 있다. 휴양림 주변에는 횡성온천, 강원참숯, 평창 허브나라, 태기산풍력발전단지, 이효석문화마을, 안흥찐빵마을, 횡성한우 등 관광자원과 먹거리가 풍부하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관계자는 “청태산휴양림은 강원지역 대표 국립자연휴양림으로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고 다양한 숲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가족과 방문하면 좋을 것”이라며, “3월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잣나무숲이 가득한 이곳에서 풍요로운 힐링을 추천한다.”고 전했다.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4.03.0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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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장기 체류 휴량림 운영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자연휴양림 이용기간을 1주 이상 4주까지 예약가능한 ‘체류기간 다변화 숲속의 집’을 운영 할 계획이다. 1회 연장이 가능해 최대 8주간 머무를 수 있다. 휴양림관리소는 현재 삼봉자연휴양림에 5개의 객실을 장기체류 가능 숲속의 집으로 운영하여 왔다. 앞으로 전국 6개 자연휴양림(삼봉·산음·청태산·대관령·운문산·오서산·방장산)을 확대하기로 했다. 오는 9월 1일부터 인터넷을 통한 신청을 받아 9월 15일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서경덕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자연휴양림에서 심신의 안정과 정신적 풍요를 얻을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여유롭게 머물 수 있는 체류기간 다변화 정책을 통하여 국민들이 숲에서 보다 행복한 삶을 누리고 힐링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2013.09.01 15:08
스포츠일반

[횡성한우축제] 한우, 정상회담 특급 메뉴

강원 횡성은 경기도의 동쪽 끝 양평과 맞붙어 있는 작은 고장이다. 행정구역은 강원도에 속해있지만 동서를 가르는 영동고속국도와 남북으로 따라 달리는 중앙고속국도가 관통하고 있어 수도권에서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1시간 30분도 걸리지 않을 만큼 가까운 곳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횡성은 유명 관광지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최근까지 찾는 이가 드물었다. 이로 인해 개발의 뒷전으로 밀리는 아쉬움을 남겼지만 대신 오염되지 않은 청정함을 유지할 수 있게 돼 이제는 오히려 막강한 경쟁력이 됐다. 지난해 여름 강원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 많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을 때 이 지역은 우거진 숲이 제방 구실을 해 거의 피해를 입지 않았을 만큼 '원시 자연'의 혜택을 고스란히 받고 있다.  그러나 횡성은 태기산(1261m)·청태산(1181m)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계곡이 곳곳에 숨겨놓았을 뿐 아니라 4개나 되는 자연휴양림을 갖추고 있는 등 찬찬히 훑어보면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적지 않다. 또한 스키장과 골프장을 품은 현대성우리조트가 둔내에 자리하고 있다. 연인 또는 가족 단위의 1박 2일 여행 코스로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 횡성의 또 다른 자랑은 전국 제일의 명성을 얻고 있는 횡성한우를 비롯해 더덕·안흥찐빵 등 풍부한 먹을 거리다. 횡성한우는 최근 방북한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에서 가진 답례만찬 때 팔도 음식을 차리기 위해 준비했던 재료 가운데 하나로 선정될 만큼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앞서 부산 APEC 정상회담에 제공됐으며, 2007 축산물 경진대회에서 전국의 유명 한우를 제치고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때마침 18일부터 22일까지 횡성읍 섬강 둔치 일원에서 횡성한우축제가 열려 전국 제일의 한우 맛을 경험할 기회가 찾아왔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축제는 지난해에만 80여 만 명이 다녀갈 만큼 전국적인 축제로 자리잡았다. 지역민 대상으로 진행했던 태풍문화제를 발전시킨 것으로 올해에는 '오소, 보소, 먹소, 즐기소, 그리고 함께 하소, 횡성한우 사이소'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축제가 열리는 섬강 둔치는 폭 50m·길이 2㎞ 규모로 모든 주요 프로그램이 이곳을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단순한 먹거리 축제를 넘어 함께 즐기면서 소중한 추억을 담아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특히 둔치에는 축제준비위원회가 마련한 프로그램만 진행되고 외부 상인들은 출입을 할 수 없도록 해 축제의 집중도를 높였다.  ■어디서 뭘 할까 ▲한우주제관 횡성 한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공간이다. 터널 형태로 만들어진 주제관에서는 횡성 한우의 역사를 비롯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처음 한우에 대해 등록, 인정 받은 '지리적 표시제'가 가져다 주는 의미 등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소 밭갈기 체험·새끼꼬기·짚신삼기·여물통만들기·도리깨 체험 등 어른들에게는 아련한 추억을 선사하고, 어린이들에게는 농경 생활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축제에 맞춰 전국씨름대회도 개최된다. 아마추어 씨름꾼 뿐 아니라 이만기·이준희 등 1980~90년대 민속씨름을 이끌었던 역대 천하장사들이 대거 출전, 전통 씨름의 진수를 선보인다. 매일 오후 3시부터는 횡성 축협 주관으로 송아지 50마리를 사고 파는 경매시장이 열린다. 일반인이 아닌 축산 농가를 대상으로 하는데, 관광객은 제방에 마련된 객석에서 실제 경매 과정을 관람할 수 있다.  외양간 체험 프로그램도 있다. 부엌을 포함한 전통 외양간 2동을 마련해 어미소와 송아지 등 8마리가 5일 동안 이곳에서 먹고 잔다. 관람객은 직접 여물을 주고 등을 긁어주거나 아궁이에 고구마를 구워먹을 수 있다. 작두를 이용해 여물을 썰어보는 것도 가능하다. 21일에는 특설 무대를 마련해 오후 7시부터 횡성 군내 최고 미인을 뽑는 더덕아가씨 선발대회를 갖는다. ▲전문식당가 횡성 한우를 주 재료로 사용하는 전문 식당이 들어선다. 등심·안심 등 특수 부위만을 취급하는데, 탁자만도 100개가 넘는 대규모다. 또한 관광객이 직접 조리해서 시식하는 셀프식당도 전문 식당과 비슷한 크기로 이곳에 마련된다. 시세보다 평균 20% 저렴한 고기와 야채·양념장 등을 직접 구입하면 별도의 추가비용이 들지 않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 한우 시식 기회도 제공한다. 등심은 깍두기 모양으로 잘라 하루 두 차례 숯불에 구워내고, 사전에 양념을 한 불고기는 수시로 종이컵에 담아 내놓는다. 한우의 부위별 재료를 이용한 식당가도 운영된다. 불고기·내장요리·설렁탕·소머리국밥·도가니탕·꼬리곰탕·우족탕·선지국·해장국·곱창 등 메뉴도 다양하다. 육가공 식당에서는 한우를 이용해 만든 햄·소시지·햄버거 등도 맛볼 수 있다.▲외양간 카페 가을을 상징하는 코스모스가 만발한 강 건너 꽃밭 한 가운데 외양간 모양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소나무로 기둥·대들보·서까래 등을 세우고 짚으로 만든 이엉을 얹어 운치가 가득하다. 허브차·오미자차·둥글레차·꿀차 등 전통차 외에 생맥주와 소시지 안주 등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젊은 연인 및 외국인을 겨냥해 전문 조리사를 초청, 횡성 한우를 이용해 개발한 스테이크 요리도 선보인다. 본 행사장과 카페는 두 개의 섶다리와 징검다리로 연결한다.  ■먹고 자고 어디로 갈까 횡성 한우는 다른 지역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다. 그래도 서울 시내의 웬만한 식당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횡성군에만 한우 전문 식당이 80여 개에 이른다. 이중 섬강 둔치 바로 옆에 자리한 함밭식당(033-343_2549)이 유명하다. 외부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읍내에 사는 주민이면 모르는 이가 없다. 김명수(60) 사장이 지난 70년대 후반 개업, 30년 이상 같은 이름을 이어오고 있다. 이 때문에 믿고 먹을 수 있다. 등심 1인분에 3만원. 새말IC 인근에 횡성축협이 운영하는 한우프라자(033-345-6160)는 외지인에게 이름이 높다. 2층에는 작은 규모의 한우박물관도 마련돼 있다. 1인분 4만원.  숙박 시설이 흡족한 편은 아니다. 읍내에는 10여 개의 모텔이 있을 뿐이다. 시설은 깨끗하고 분위기는 조용한 편이다. 조금 발품을 팔면 군 내 곳곳에 자리한 펜션이나 현대성우리조트·코레스코콘도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주변 여행지 ▲현대성우리조트(www.hdsungwooresort.co.kr)둔내면 두원리에 자리한 종합리조트이다. 겨울이면 스키와 스노보드, 봄부터 가을까지는 트레킹·골프 등 다양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다. 스키장에는 총 20개의 슬로프가 있으며, 지난달 개장한 골프장 오스타CC는 현재 18홀이 운영중이고 내년이면 나머지 18홀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033-340-3000. ▲병지방계곡횡성호 북쪽 어답산(789m)을 끼고 섬강으로 흘러드는 약 15㎞ 길이의 계곡이다. 바닥까지 비치는 맑은 물과 우거진 숲은 원시 자연의 순수함을 전해준다. 계곡 안쪽으로 들어가면 비포장 도로가 시작되는데, 홍천군과 경계를 이루는 발교산(998m) 능선까지 이어진다. 80년대 산림 벌채를 위해 만든 길로 트레킹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강원참숯현존 국내 최고·최대의 숯가마이다. 황토로 만든 39개의 가마 가운데 하루에 4~8개의 가마에서 숯을 구워내는데, 하루 평균 들어가는 참나무 양이 30톤에 이른다.  이곳은 또 숯가마찜질의 원조다. 90년대 말 숯을 빼낸 가마의 열기를 이용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찜질을 시작해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금도 하루 평균 100여 명이 찾을 정도다. 입장료 5000원. 찜질복은 지참해도 되지만 빌리면 2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033-342-4508. -횡성이 한우의 고장이라 하는데. "예로부터 횡성에는 한우가 많았다. 소위 '일소'라 불렸는데, 논은 물론 산간 경사지를 개간한 밭농사에 주로 이용했다. 예로부터 소를 사고 파는 우시장 규모도 서울 동대문 밖에서는 물론, 강원도에서도 가장 크다. 아울러 횡성에는 쇠목·우항 등 소와 관련된 지명이 많았다. 한우가 흔할 정도로 많았다는 의미다." -횡성한우축제의 의미는. "가장 큰 목적은 횡성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것이다. 군은 최근 자연·사람·기업의 조화로운 어울림을 통해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조한다는 '미래 청정 법인 횡성'이라는 캐치프레이스를 내걸었다. 또한 횡성은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전국에서 몇 안되는 청정지역이다. 이를 알리는데 지역 특산물인 한우를 활용할 뿐이다." -최근 횡성한우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횡성한우는 축산물로는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지리적 표시제'에 등록, 인정을 받은 브랜드다. 1995년부터 군 주도로 종자를 개량하고, 육우 관련 기준을 만들어 특별 관리하는 등 육질 개발에 투자한 결과다. 그리고 횡성은 토양·기후·물 등 환경적인 측면에서 소 사육에 가장 적당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 결과 부산 APEC 정상회의 공식 만찬 메뉴로 선정됐고, 2007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게 됐다. 대통령상 수상으로 지난주 노무현 대통령의 방북 때 있었던 만찬의 식탁에 오르게 됐다." -축제 현장에 대해 설명한다면. "지난해부터 섬강 둔치에서 진행되고 있다. 약 50m의 폭에 2㎞ 가량 이어지는 둔치는 제방과 어우러져 최적의 요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즉 일관성 있는 동선을 이용해 관람객들이 순서대로 보고 즐길 수 있어 한꺼번에 많은 인원이 몰려도 큰 불편이 없다는 뜻이다."-앞으로의 계획은. "한우축제라는 이름으로는 4회째를 맞지만 이미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축제가 됐다. 특히 먹을 거리 축제로는 전국에서 최고라고 자부한다. 하지만 먹을 거리가 주제가 된 까닭에 즐기는 체험축제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받는 것도 사실이다. 이를 보완해 화려하지는 않지만 좋은 느낌을 받고 돌아갈 수 있는 품격 있는 축제를 만들고 싶다. 환경·시설·위생 등도 새롭게 단장해 외국인이 와도 손색없는 축제로 발전시키는 것도 준비중이다. 이같은 계획이 완성되면 축제 기간은 물론, 상시 외국인 관광객이 들러갈 수 있는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 횡성=박상언 기자 2007.10.09 10:24
경제

구영동고속도로, 군데군데 떨어져나온 향수

영동고속도로는 이제 서울과 강릉을 세 시간 거리로 당겨 놓았다. 1975년 첫 개통 당시만 해도 구불구불 이어지던 2차로 도로에 비하면 격세지감이다. 하지만 새로운 길은 시간이란 선물을 가져다 준 대신 ‘여유’를 앗아 갔다. 4차로로 쭉 뻗은 길은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도록 강요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일부 구간이 2차로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는 것이다. 왕래하는 차량이 거의 없어 앞차를 추월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서던 ‘짜릿함’은 없지만 오히려 ‘한적함’이 향수에 젖기에 충분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길은 단순한 의미로 본다면 하나의 교통 수단에 불과하다. “빨리 빨리”에 익숙해진 우리는 길 위에서 주위를 돌아볼 여유를 갖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여기에 관념적 의미를 부여하면 길은 ‘여행’이란 뜻을 갖게 된다. 특히 동양에서 여행은 곧잘 인생에 비유된다. 세상은 여관. 사람은 나그네. 인생살이는 길을 가는 것으로 정의된다. 이는 길을 가면서 주위를 돌아보는 여유를 무시한다면 여행이나 인생에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일 것이다.지금은 잊혀진 ‘구영동고속도로’는 짧지만 한껏 여유를 부리기에 제격이다. 노란색의 중앙선은 아직도 선명하고. 어설프기는 하지만 당시 차량 보호를 위해 만들어 놓은 가드레일도 건재하다. 강릉에서 서울 방향으로 면온 인터체인지(IC)를 지나 면온터널로 달리다 보면 오른쪽으로 같이 이어지는 2차로 도로가 바로 구영동고속도로 구간의 일부다. 총 234.4㎞의 노선 가운데 대부분은 4~8차로 도로로 바뀌면서 그대로 남아 있지만 일부 곡선 구간은 따로 떨어져 나와 ‘구영동고속도로’라 불리고 있다. 과거 ‘4번’의 번호를 달았던 이 길은 이제 강원도 지역을 잇는 6번 국도로 변해 있다.둔내~장평간 17㎞. 속사~진부간 6.1㎞. 횡계~강릉간 14.9㎞ 등 38㎞이다. 이 가운데 옛 대관령휴게소로 이어지는 횡계~강릉 구간은 아직도 이용하는 차량이 많은 편이지만 나머지는 하루에 ‘수십대’만이 달릴 뿐이다.이 중 영동 1·2터널이 있는 둔내~장평 구간은 옛 영동고속도로의 흔적을 가장 많이 간직하고 있는 편이다. 영동고속도로 둔내IC에서 나와 현대성우리조트 방향으로 가다 보면 왼쪽으로 둔내 자연휴양림으로 향하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다. 옛 영동고속도로 둔내~장평 구간은 둔내 자연휴양림 입구에서 시작된다. 곧이어 고속도로를 가로지르는 고가도로를 지나면 쭉 뻗은 길이 산으로 이어진다. 약 2㎞쯤 올라가면 청태산 자연휴양림 입구이다.오른쪽으로 꺾으면 다시 왼쪽. 왼쪽으로 돌면 다시 오른쪽 등 길은 구절양장으로 끝을 보이지 않는다. 해발 780m라는 작은 이정표를 지나니 커다란 터널 입구가 입을 쩍 벌리고 있다. 영동 1터널이다. 바로 앞에는 가로 약 1.2m. 세로 약 60㎝의 준공비에 새겨진 시공자(협화실업)·착공(74.3.26)·준공일(75.9.30)이 세월의 흐름을 알린다.이용자가 없는 탓인지 터널에는 조명도 없다. ‘어두우니 라이트를 켜시오’라는 팻말만 덩그러니 서 있다. 터널을 지켰던 초소도 인적이 끊긴 데다 봄을 재촉하는 비까지 겹쳐 을씨년스럽다. 터널을 지나자 시야가 확 트인다. 일자로 쭉 뻗은 내리막길이 과거 고속도로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길 옆에는 버들개지가 빗방울을 흠뻑 머금은 채 봄을 재촉하고 있다. 나뭇가지도 수정처럼 맑은 물방울로 나그네의 눈을 희롱한다.길은 면온IC를 지나 다시 산으로 접어든다. 고갯마루에 영동 2터널이 조용히 숨어 있을 뿐 모습은 구불구불. 지나온 길과 별반 다르지 않다.평창=글·사진 박상언 기자 2007.03.0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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